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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환율, 3분기 상승 후 4분기 완만한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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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보험공사, 환율

2021-10-08 2260

“하반기 환율, 3분기 상승 후 4분기 완만한 하락 전망”
무역보험공사 ‘온라인 외환 포럼’ 개최

“연준 매파적… 오버슈팅 시 1200원 정도서 막힐 것”
“1180원 이상 높은 수준에서 수출기업 환헤지 전략”


▲(그래프=한국무역신문) 2021년 1~3분기 외환시장 추이 <자료=한국은행>

최근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연간 원/달러 흐름이 상고하저를 보이고 있지만 4분기에는 다시 하락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무역보험공사의 9월 K-SURE 온라인 외환 포럼에서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연구원이 이처럼 내다봤다. 연초 달러당 1080원에 출발한 원화 환율은 3분기 말 들어 달러당 1180원대로 올라섰는데, 이는 연초 대비 100원가량 상승한 수치다. 10월 들어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90원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하는 것은 물론 최근 1년 2개월 이래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6월 미 연준의 정책 기조 변화로 지난 3개월간 달러 강세 압력이 있었던 가운데, 지난 9월 23일 fomc가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이 대두됐다. 아울러 중국 헝다사태발 금융 불안과 에너지 수급난 등 공급망 병목 현상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환율이 상승했다. 문 수석연구원은 올해 원/달러 환율 수준에 대해 “과거 경험적으로 우리나라의 연평균 등락률이 100원~110원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졌다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실제로 평균환율은 1130원 정도이기 때문에 작년보다 50원 정도 내려갔다”고 지적했다.

●환율, 국내 경제보다 대외적 요인에 영향 =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은 보통 원화 강세 요인이다. 그러나 최근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고, 추가 금리 인상이 2022년까지 최소 2회에서 최대 4회로 예상되는 상황임에도 외환시장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불확실성은 물론 고용률 회복이 미진하다는 점과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실제 내년까지 금리가 4회 인상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금리 인상이 제한되면서 원화 강세 요인도 제한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 수석연구원은 올해 환율이 “외국인 자금 흐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경제보다는 금융시장 수급 요인 등이 환율에 더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주식 순매도 증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 흐름을 같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이고 있음에도 그 이상의 자본수지 유출 때문에 환율이 내려가기는커녕 오히려 올라가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소위 말하는 ‘서학개미’ 등 해외증권투자 자금이 불어나는 반면 국내로 유입되는 자금이 미미해 자본계정에서의 달러화 유출이 환율을 떠받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작년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경상수지 흑자에도 해외투자 증가로 달러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채권과 주식, 대출 등 해외로 나가는 자금이 증가하면서 이러한 부분들이 역내 달러 수요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라고 추측했다.

●외환시장 환경 변화에도 주목 = 문 수석연구원은 “올해 들어서 위안화와 원화 사이의 괴리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며 본래 원화는 위안화에 동조화(커플링)되는 모습을 보여왔으나 올해 들어 중국 위안화와 원화 상관관계는 일시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트럼프 정권에서 미중 무역 전쟁이 처음 벌어졌을 때도 원화와 위안화는 괴리를 보였다. 당시 한반도 긴장 완화 흐름이 거세지면서 원화가 현저한 강세를 보인 바 있다. 다만 이 시기를 제외하고 최근 5년간 원화와 위안화는 거의 동조화된 움직임을 보여왔다.

올해는 중국 정부의 위안화 환율 안정 노력으로 위안화가 달러화 대비 소폭 강세를 보이며 원화의 달러화 대비 약세 흐름과 갭을 보이는 모습이다. 다만 여전히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비중이 크고 경제 의존도가 높아 위안화와 원화의 상관성도 여전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바이든 취임 이후에도 무역과 관세 영역 외의 부문에서 미중갈등이 계속되는데, 이 또한 원화의 약세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중국 시장에 파문을 몰고 온 헝다그룹 사태는 제한적인 시장 파급력을 가지는 ‘질서 있는 조정’을 예상하며 불확실성이 잔존해 있다고 내다봤다.

가장 큰 경기 하방리스크 요인으로 꼽히는 것은 ‘예상치 못한 보건 위기’였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등 팬데믹의 추가적인 위험이 여전히 세계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과도하게 풀린 자금으로 인한 물가 압력과 공급망 병목 위험도 여전히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혔다. 코로나 확산 추세나 각국 고용회복 시기 및 강도에 따른 각국 중앙은행들의 출구전략도 눈여겨볼 부분으로 소개됐다.

●미 연준 통화정책이 최대 변수 = 문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외환시장에 있어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으로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을 꼽았다. 특히 테이퍼링 속도, 금리 인상 시점 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연준의 출구전략 시행 시점이 내년 하반기로 시사된 만큼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내년 2분기부터는 달러가 어떻게 움직이느냐란 부분에서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이 가장 중요해질 것”이라며 “미국이 내년 하반기에 자산매입을 끝내고 금리를 올린다면 달러가 다시 강세로 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는 오히려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원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하단은 1130원 정도 상단은 1230원 정도에서 대응하는 전략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는 환율이 최근 1180원대에서 강한 저항선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전망이다.ㅍ다만 그는 “미국 연준이 좀 더 매파적으로 바뀌었다는 부분 때문에 환율이 오버슈팅할 가능성을 높게 본다”며 “그렇게 된다면 1200원 정도에서 막힐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아울러 이 경우 하단은 1128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00년대 이후 환율이 장기적으로 1128원 정도의 장기 평균환율로 수렴해왔다는 것이다.



무역업체들의 대응 전략에 대해서는 “1180원 이상의 환율 수준에서 수출업체는 달러를 좀 높은 수준에서 헤지하고 수입업체는 환율이 내려올 때까지 좀 기다리는 그런 전략이 필요하지 않겠나 본다”고도 덧붙였다.ㅍ아울러 내년에는 연준의 하반기 긴축 시점에 따라 환율의 2분기 하락, 3분기 상승을 점치며 “수입업체 같은 경우 환율이 좀 내려온다면 달러를 보유하는 전략을 세우는 게 맞는 것 같고, 수출업체 같은 경우 내년 상반기보단 내년 하반기에 환율이 올라갈 점을 감안해 달러를 헤지하는 경우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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