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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중국기업들, 당국 눈치 보며 미 증시 상장 잇달아 폐지.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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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30 1,440

[세계는 지금] 중국기업들, 당국 눈치 보며 미 증시 상장 잇달아 폐지.철회

미국 증시에 상장을 했거나 상장을 추진한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 폐지 또는 철회를 검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9일(현지시간)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이 미국 뉴욕증시에서 상장 폐지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WSJ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뉴욕증시 상장 후 불거진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은행, 규제 당국, 주요 투자자들과 논의 중이며, 거래 중인 주식들을 회사 측이 공개 매수해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는 안이 선택지 중 하나로 고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디디추싱은 중국 당국의 우려에도 지난달 말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강행했으나, 이후 당국으로부터 사이버 국가안보 조사와 반독점 조사받게 됐다.

중국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은 국가안보법과 인터넷(사이버)안보법을 바탕으로 국가 데이터 안보 위험 방지, 국가 안보 수호, 공공이익 보장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동시에 디디추싱 관련 애플리케이션들을 앱 마켓에서 제거하거나 다운로드 금지 조치를 내렸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44억 달러(약 5조원)를 조달한 디디추싱은 한때 주가가 18달러를 넘었다가, 중국 정부의 잇단 압박에 28일 종가 기준 8.87달러까지 급락했다.

다수의 미국 로펌들은 주주들을 대표해 디디추싱과 상장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JP모건체이스 등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나섰다. 디디추싱은 비공개 회사 전환을 검토 중이라는 WSJ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이에 앞서 중국의 자전거 공유업체 '헬로'는 뉴욕증시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헬로는 7월 27일(현지 시간) 현시점에서 더는 뉴욕증시 상장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상장 신청 철회를 당국에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이끄는 앤트그룹이 투자한 헬로는 지난 4월 뉴욕증시를 통한 기업공개(IPO) 계획을 발표했으나 3개월도 안 돼 이번에 계획을 철회했다. 중국 당국이 해외 증시 상장에 제동을 걸면서 상장 유보 등을 밝힌 사례는 있었으나 상장 계획을 철회한 것은 헬로가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회원 100만명 이상인 인터넷 서비스 업체가 해외 상장할 때는 반드시 당국으로부터 사이버 안보 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해 안보 심사를 의무화했다. 사실상 해외 상장을 검토하는 거의 모든 기업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중국 기술기업의 해외 상장을 사실상 허가제로 바꾼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이같은 조치에 대해 시장 혼란이 일자 중국 증권감독 당국 고위 관계자는 나서 향후 규제가 지나치게 거칠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 팡싱하이(方星海) 부주석(차관급)은 28일 밤 골드만삭스 등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투자기관들과 온라인으로 긴급히 진행한 '설명회' 성격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향후 신규 정책 도입 전에 시장 충격을 검토하고, 시장이 이를 소화할 충분한 시간을 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팡 부주석은 또 이 회의에서 자국 기업이 상장 요건을 충족하면 원칙적으로 미국 증시 상장을 계속 허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화통신 역시 이날 새벽 발표한 논평에서 원칙적으로 미국 상장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란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중국의 기존 경제·사회 제도 속에서 합법적으로 사업을 벌이던 사교육 관련 기업의 사업 기반이 일거에 무너지는 사태를 목도한 중국 투자자들은 당국에 깊은 회의감을 드러내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이제 마음만 먹으면 통상의 규제 수준을 넘어 굴지 기업은 물론 거대 산업 하나를 순식간에 소멸시킬 수 있다는 공포감이 급속히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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