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무역뉴스

국내외 무역뉴스

[해외] 브라질, 그린 플라스틱시장 주요 국가로

2021.11.26조회수 173

트위터 페이스북 단축url

프린트

대륙
업종
태그
브라질, 그린플라스틱, 기후, 환경
국가
원문
브라질, 그린 플라스틱시장 주요 국가로

기업들이 친환경 트렌드를 중시하고 기술이 발달하면서 브라질에서는 그린 플라스틱 생산과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일례로 마나우스시는 2021년 9월 법령(216/2020)을 통해 슈퍼에서 고객들에게 플라스틱 봉투를 무료로 나눠주지 못하게 하는 등 정부와 유관기관들도 환경오염 방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업들의 그린·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사례를 살펴보면, 우선 브라질 주요 화장품 생산·판매회사 보치카리오(Boticario)는 ‘보치 헤시클라(Boti Recicla)’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이 사용한 용기를 반납할 수 있게 했다. 보치카리오는 1750개 도시에 4000개의 반납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브라질 내에서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건설한 8개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유니레버 브라질도 2025년까지 사용하는 플라스틱의 양을 2분의 1로 줄이는 ‘적은 플라스틱, 나은 플라스틱, 플라스틱제로(Menos Plastico, Melhor Plastico, Nenhum Plastico)’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육가공회사 JBS는 폐플라스틱, 포장용기 등을 사용해 벽돌을 생산하고 공장, 사무실 등의 바닥재로 사용하며, 에너지회사 쉘(Shell)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쉘 스타트업 엔진’에 플라스틱을 적게 사용하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포함하고 있다.

◇브라질 기업들의 그린 플라스틱 생산동향 = 브라질은 연간 240만 톤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하지 않고 폐기한다. 이에 브라질 정부는 플라스틱 폐기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나섰고, 소비자들도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피스의 케이트 멜지스(Kate Melges)에 따르면 브라질의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26% 정도 되는데, 유럽의 40~50%에 비해 월등히 낮은 수준이다.

사탕수수, 옥수수, 만지오카, 감자 등을 활용해 그린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기술은 2000년대 초부터 개발됐다. 석유화학 기업들은 바이오 원료로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있으며, 장난감, 화장품, 유통 분야 기업들은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그린 플라스틱을 사용한다.

파리기후조약 등으로 기업들이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 및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야 하는 데 더해 소비자들도 친환경 제품을 선호함에 따라 2010년대 후반부터는 그린 플라스틱이 더욱 각광받고 있다. 그간 그린 플라스틱은 석유나 가스를 원료로 한 플라스틱보다 강성이 떨어지는 등 성능 차이로 인해 범용화하기 힘들었으나 점점 기술이 발달해 더 넓은 산업 분야에 활용되는 추세다.

그린 플라스틱 생산기업으로는 대표적으로 남미 최대의 석유화학 기업 브라스켐(Braskem)을 들 수 있다. 브라스켐은 그린 플라스틱 부문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보인다. 사탕수수 등 바이오연료로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재활용한 플라스틱을 열분해해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로 변환하는 두 가지 전략을 추구한다.

브라스켐은 히우그란지두술주에 트리운포 석유화학단지(Polo Petroquimico de Triunfo)를 운영하고 있다. 2010년경 2억9000만 달러를 투자해 그린 폴리에틸렌,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 공장을 설립하고 연간 20만 톤의 그린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제품을 생산한다. 이 회사는 2025년까지 생산량을 26만 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브라스켐이 그린 플라스틱의 원료로 사용하는 사탕수수는 재배 과정에서도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중합 과정에서도 그린 플라스틱 1톤 생산 시 3.09톤의 이산화탄소가 흡수된다. 브라스켐이 생산하는 그린 플라스틱의 상표명은 ‘아이엠그린(I’m greenTM)’이며 기업들은 친환경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해 포장지나 상품 위에 아이엠그린 마크를 표시한다. 현재 250개 이상의 기업이 브라스켐의 그린 플라스틱을 구매하고 있고, 그린 플라스틱은 30개국으로 수출된다.

브라스캠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열분해해 새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상파울루의 ABC산업단지, 히우그란지두술의 트리운포 석유화학단지의 설피를 이용해 폐플라스틱을 분해하고 원료를 생산한 뒤 생산 공정에 투입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30만 톤, 2030년까지 100만 톤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또 다른 기업 어스 리뉴어벌 테크놀로지(ERT)는 2009년 설립된 미국 회사로 현재 브라질 파라나주에서 2000톤의 바이오플라스틱을 생산한다. ERT는 2025년까지 2700만 헤알(약 540만 달러)을 투자해 생산량을 3만5000톤으로 확대하고자 한다. 연매출 7억(약 1억4000만 달러) 헤알의 플라스틱 유통회사 악티바스(Activas)는 2020년 ERT의 그린 플라스틱을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또한, 엔시나(Encina Development Group)는 폐폴리프로필렌을 수집·재가공해 음식포장, 위생용품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연간 17만5000톤의 플라스틱을 수집해 9만 톤의 새 플라스틱으로 가공할 계획이다. 코파파(Copapa)는 옥수수로 만든 레진을 활용해 위생종이를 생산하는 회사로, 현재 독일에서 옥수수 레진을 수입하고 있다. 코파파는 점차 원료 구매를 현지화할 계획이다.

폴리젖산(PLA)를 활용한 플라스틱 생산도 확대되고 있다. PLA는 옥수수, 사탕수수 등 식물에서 전분을 추출해 생산하는 친환경 수지로 식품용 포장지, 화장품 용기, 플라스틱 봉지, 병, 필름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브라질에서는 바스프(Basf), 라바고 그룹(Ravago), 엔텍 폴리머리(Entec Polimro) 등 회사가 PLA를 생산하거나 유통한다. 분해되는데 500~1000년이 걸리는 폴리스타이렌(PS), 폴리에틸렌(PE)와 다르게 PLA는 6개월에서 2년이면 분해된다.

◇우리 기업 시사점은 = 브라질 그린 플라스틱 산업은 최근 세계적인 친환경 열풍 및 탄소 정책에 힘입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아직 그린 플라스틱이 전체 플라스틱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하나 수요가 확대되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한국 화학기업들도 그린 플라스틱 사업에 눈을 뜨고 있고, 화장품, 장난감 등 기업들도 친환경으로 제작된 플라스틱을 사용하고자 한다. 우리 기업은 브라질 화학기업과 협력해 그린 플라스틱을 연구개발하는 전략을 생각해볼 수 있다. 브라질에는 친환경 연료가 많아 우리 기업이 현지에 투자하거나 원료를 수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OTRA 상파울루 무역관은 “오랜 연구와 풍부한 연료에 힘입어 브라질 그린 플라스틱 산업은 발전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 기업은 브라질의 그린 플라스틱 산업동향을 파악해 현지기업과 협력하거나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첨부파일